애매모호한 시점
생각에 대한 범주를 벗어나서 그냥 애매모호한 부분에서 머뭇거리고 있을 때 가끔 생각나는 친구들이 있다. 그런 친구들에겐 어떤 부탁을 하기에도 애매하고, 어떤 요청을 하기에도 애매하다. 그냥 나의 욕망의 켠켠을 벗어나서 어느 구석에 서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럴 때 그냥 그걸 마주하고 싶지 않아 애매한 기분이 들 때까 있는데, 그럴 때마다 난 화가 난다.
저자 : 김소연
당신은 똑바로 걷고 있지만, 당신의 그림자는 허우적거려요. 당신의 그림자가 똑바로 걷고 있을 때에는 당신만이 허우적거려요. 당신은 태어나서 허우적거리지 않은 적이 없어요. 당신이 부정할지라도 당신은 원래 그런 사람이에요. 우리 모두는 원래 그런 사람이에요.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손가락질하던 우리가 이 세상에서 반듯하게 걸으며 살 수 있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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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를 타고쿠션은 떨어져 내린다너는 화가가 되었구나너는 화가를 포기했구나꿈이 널브러진 햇빛퍼져 사라지는 빛좋은 날들이 계속되었다완전히 다른좋은 날들이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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