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기타 잡문2018. 3. 18. 23:57
2년 정도 늦는 건 괜찮다. 그렇게 만난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거기에 우월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2년 정도 더 늦는 것도 괜찮다. 그렇게 다시 만난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거기에 차이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2년 정도 다시 늦는 것도 괜찮다. 다시 만났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시간이 흘렀다는 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군대에 있던 시절 겨우 1달 차이로 사람을 내리뭉겠던 생각들이 한심하게 느껴지는 것이고, 회사에 다니면서 몇 년의 선후배 차이 정도는 큰 시간차로 느껴지지 않는다. 내 주변사람이 지금 당장 나보다 조금 더 나아있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으며, 다른 누군가가 나보다 못하다 했을 때 함부러 안타깝다 여기지 못한다. 세상이 어찌 바뀔 지 한 치 앞도 못보는 주제에,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지 내가 어찌 쉽게 알 수 있을까. 

다만 걱정하는 것은 내가 게으른 것, 내 생각의 부족함, 그리고 언제나 나만 생각하는 사고의 지향점 같은 것이다. 나의 지향점이 올바른 방향일까, 그 방향이 맞더라도 잘 생각하고 있는 걸까, 그리고 잘 생각했더라도 게으르진 않을까. 그런 것이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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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