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기타 잡문2018. 1. 10. 23:45
목표를 세우는 일
1년 전에 목표를 세웠는지 다시 꺼내놓고 읽어보고 있다.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 회사에서의 태도를 개선하자는 것, 몸 관리를 잘하자는 것, 재테크 잘하자는 것, 연애를 잘하자는 것, 인간관계 잘하자는 것 정도가 다였다. 나름 어떤 목표를 세워두고 잘 이행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했는데 지금와서 그 때를 보면 내가 아무런 목표도 세워놓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문제의식이 생겨서 유튜브 동영상을 좀 찾아봤다. https://youtu.be/nN_u8aoos0g 내가 평소에도 즐겨보는 채널에서 괜찮은 책을 한 권 소개해주었다. <파이브>라는 책이었다. 

사실 좀 충동구매에 가까웠는데, 후회했다. 책 내용 중 그림이 대부분이고 뼈대가 있는 내용이 잘 보이지 않아서 지금의 나에게는 맞지 않는 책이었다. (물론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책일지도...) 

이래저래 저녁만 되면 2018년의 목표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조금씩 수정하고 있는데, 벌써 10일이나 지났다. 목표를 다 세울 때 쯤이 되면 아마 못해도 2월은 될 것 같다. 

그래도 목표에 대해서 내가 한 가지 잡은 방향성이 있다면, 1)보다 구체적으로 할 것 2)평가할 수 있는 명확한 목표치를 제시할 것 3)단계별 로드맵을 설정할 것 4)내게 더 익숙하지 않은 방향으로 목표를 잡을 것 5)목표를 세우고 나면 이 목표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에게서 피드백을 받아볼 것 정도이다. 

이번 주말이 되면 사람들을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낼 생각인데, 한 해의 목표에 대해서 좀 더 얘기를 많이 해봐야겠다. 근데 사실 별 얘기가 안나올 것 같기도 하다. 사람들은 혼자 있을 땐 그 누구보다 진지하지만, 누군가와 함께일 때는 누구보다도 방정맞기 때문이다. 진지한 얘길 꺼낼만치엔 바로 농담부터 나오기 마련. 

작년에 내가 세웠던 목표 (아마 2월쯤에) 중 하나가 블로그였고, 9월쯤에는 살을 빼고 운동을 하자는 생각을 했는데 현재까지 이 2가지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니 꽤 성공한 셈이다. 블로그는 멋지게 운영되긴커녕 매일매일 글쓰는 것만으로도 설설 기고 있고, 운동을 열심히 하긴 커녕 그냥 덤벨 좀 들었다 놨다 하는 정도이긴 하지만. 

내년 이맘 때면 올해의 목표에 대해서 만족스러워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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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