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시, 에세이2017. 11. 28. 23:52
마흔
니코틴 때문이 아닐지 몰라
내가 재떨이를 헤집는 이유

뜨겁던 몸들
퀴퀴하다

생살에 비벼 끄던
간절한 말들

나는 마지막 한 모금을 
깊이 빨아들인다

잎술까지 닿는 꽁초의 

뜨거움 
- 허은실, <나는 잠깐 설웁다> 中


어떤 명확한 이미지가 잡히는 것 같다. 

이런 이미지가 있는 시가 좋다. 

감각이 푹 담가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좋다. 

Posted by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