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마스다 무네아키 / 이정환 
출판사 : (주)민음사
초판 1쇄 발행 : 2015년 11월 2일 

1. 나만의 책 요약 
내가 '기획인'을 꿈꾸는 사람이다보니, 이 책은 꽤 정독해서 읽었다. 평소 내 블로그에선 나 자신에 대한 신변잡기를 길게 쓰는 걸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 책은 요약 정리하지 않고 넘어가기엔 아쉬운 부분이 많아 내 나름대로 요약해보았다. 

서장. 
서장에는 마스다 무네아키가 생각하는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 적혀있다. 모름지기 살아가면서 기획자를 꿈꾸는 사람들이 반드시 가져야할 정신 상태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마스다 무네아키도 나름 '자유론'이라던가 '자본론'을 충분히 독파한 사람이고, 현대 자유주의 개념, 개인주의 개념에 대해 이해가 높은 사람일 거란 생각이 든다. 동시에 이 사람은 참, 타고난 장사꾼이다. 서장 부분 요약은 아래 문구로 대체 가능하다. 

'자유'는 사실 냉엄하다. 그것은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 둔다.'라는 의미가 아니다. 단순한 방종과 자유는 결정적으로 다른 위치에 존재한다.
(중략)
본능이나 욕구에 현혹되지 않고 이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즉 무엇이 '의무'인지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다. 그런 깨달음을 따르는 것이 자유다.
(중략) 
기획의 가치란 '그 기획이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결국 고객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것에 자신의 모든 자유를 쏟아붓는 사람이 진정한 기획자라는 말이 되시겠다. 

: 마스다 무네아키는 말한다. "기업은 모두 디자이너 집단이 되어야 한다." 이 말은 즉 기업이 어떤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 가치를 나아야 한다는 말이다. 마스다 무네아키에 따르면 이익이라던가 부가가치는 덤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는 '디자인'을 계속 강조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디자인이란 어떤 이념을 형태로 가시화 하는 작업을 의미하는 것 같다. 단순히 상품을 디자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의 형태라던가 라이프 스타일 등을 디자인하여 큰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 같다. 

: 마스다 무네아키가 '기'에서 말한 자기 철학을 실제 사례로 어떻게 풀었는지 설명되어 있다. 2가지 사례가 나온다. 그가 만든 '츠타야서점'과 다케오 시와 함께 진행한 '다케오 시립 도서관' 리노베이션이다. '츠타야서점'은 서점을 경영하는 사람들에겐 꽤나 획기적인 기획이었다. 그 전까진 서점이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이었는데, 츠타야서점의 등장으로 인해 서점이란 곳이 공간을 큐레이팅 하여 책 속에 있는 지식을 제안하는 곳으로 탈바꿈되었다. 서점 안에서 커피 마시며 여유있게 책도 읽는 공간이란 기획도 츠타야서점이 잘 이끌어낸 혁신이었다. 마찬가지로 다케오 시립 도서관 역시 도서관이라는 딱딱한 공간을 실제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변화시킨 사례였다.


: 전(轉 ; 화제를 전환하는 장)이라는 말과 어울리게, 마스다 무네아키는 자신이 만든 '츠타야서점'이 갖고 있는 다른 의미에 대해서 파악해본다. 자신이 왜 IT 붐이던 당시 인터넷 공간이 아닌 실물 매장에 투자했는지 여부이다. 4가지를 설명한다. 첫째, 즉시성 : 인터넷에 비해 즉시 상품을 맛볼 수 있다는 것. 둘째, 직접성 : 상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곁에 있는 걸 체험할 수 있다는 것. 셋째와 넷째, 편안함 시간과 편안한 공간 : 인터넷이 고객에게 어떤 편안함을 제공할 수는 없지만, 실물 매장에서는 기획 여부에 따라 편안함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 것. 마스다 무네아키는 이와 같은 4가지 분야에서 혁신을 꿈꾼다는 소회를 밝힌다. 

: 마스다 무네아키는 앞서 밝힌 철학에 따라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부하직원이 누군지 기억을 못할 정도로 거대해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거대한 회사는 개인의 자유를 속박하는 병렬관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는 회사를 분사하여, 소속 직원들이 고객과 같은 방향에서 자유를 활용하길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2. '지적자본론' 3줄 평 
- 이 책 제목을 '지적자본론'이 아니라, '기획의 정석'이라고 써도 틀릴 게 없을 것 같다. 
- 나도 회사에서 그리고 나 스스로 어떤 것을 '기획'하며 살아가길 꿈꾸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은 몇 번이고 읽을 가치가 있어 보인다.
- 자유주의적 가치관이 기획이란 개념과 연결될 수 있다는 걸 알고 놀랐다. 


Posted by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