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데이비드 에반스, 리처드 슈말렌지 / 옮긴이: 이진원
출판사: (주) 도서출판 길벗 / 더퀘스트
초판 1쇄 발행: 2017년 8월 23일 
전자책 발행: 2017년 9월 1일 

(매치메이커스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선 "1부 - 새로운 경제의 탄생과 기술의 발전"까지 정리하고 느낀점을 기술해보고자 합니다.) 

1. 회사라는 개념 자체를 뒤흔드는 개념. 다면 플랫폼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가장 인상깊게, 그리고 가장 재밌게 읽었던 책으로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 떠오른다. 작년 초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다시 읽어보면서 포스팅했던 책이기도 하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우스운 일이기도 하다. 사실 그 책이 출간된 시점이 1993년이니 상당히 오래된 책이긴 하다. 그런데 2018년인 현재에 그 책을 다시 돌아보면 그 책이 이야기하는 마케팅에 대한 개념이 현재의 기업들을 완전히 설명할 수는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물론 그 책이 지금 와서 완전히 의미를 상실했다고는 결코 얘기할 수는 없지만.) 

왜 지금의 기업들, 특히 플랫폼 기업이라고 불리는 회사들이 전통적인 마케팅 기법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는 책이 바로 <매치메이커스>이다. 

사실 플랫폼 기업, 혹은 다면 플랫폼, 혹은 매치 메이커라고 불리는 회사들이 2018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결코 낯선 존재들은 아니다. 이 책에선 주로 미국의 기업들을 예시로 들었지만, 한국의 기업으로 '네이버, 카카오, 배달의 민족, 다이닝코드, 페이코와 같은 종류의 기업들이 이 책이 설명하는 전형적인 플랫폼 회사일 것이다. 

플랫폼이라는 말은 이미 흔해졌고, 많은 책들이 다루었던 개념이긴 하지만, 이 책이 무엇보다 깔끔하게 그 기업들이 갖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핵심에 대해서 잘 정리하고 있다. 

<매치메이커스> 1장은 주로 플랫폼 기업이 갖고 있는 특징이 무엇인지, 수많은 도전자들 중에 성공하는 플랫폼 기업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기존 전통 기업들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를 요약 정리하여 설명해주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매치메이커 혹은 다면플랫폼'이라는 개념이 2000년대 이후에 등장한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반도체, 인터넷, WWW, Broadband, 프로그래밍과 OS, Cloud가 발전하면서 플랫폼 기업의 숫자와 역할이 증폭되었던 것은 사실이나, 그 이전부터 플랫폼 기업은 여럿 있었음을 이 책은 기술해주고 있다. 

증권 거래소, 쇼핑몰, 컴퓨터 운영체제, 잡지 책, 신용카드 같은 것들이 우리가 알게 모르게 자연스럽게 쓰고 있던 매치메이커라는 점이다. 이 책은 매치메이커라는 개념이 갖고 있는 기본 속성을 잘게 부수고 정리함을 통해 사업성의 본질에 대해 너무나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미 내가 뻔히 알고 있고, 흔히 사용하는 서비스조차 이 책이 제안하는 프레임에 녹여서 살펴보니 완전히 다른 형태를 띄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네트워크 효과' 그리고 '승자가 대부분을 취한다'라는 흔한 생각들에 대해서도 논리적으로 틀렸음을 정리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네트워크 참여하는 사람이 많다고 꼭 성공하는 네트워크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여러 사례를 통해 설명해주고 있었고, 또한 승자가 대부분을 취한다는 점 역시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의 사례를 통해 깨질 수 있다는 점을 명쾌히 설명해주고 있다. 

2. '매치메이커스 1부' 3줄 평 
-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플랫폼 기업의 본질적 특성이 명쾌히 정리된 느낌이다. 
- 플랫폼 기업과 관련하여 내가 오해하고 있었던 몇 가지 포인트들이 새로 정리된 느낌을 받았다. 
- 정말이지 요즘엔 코딩, 프로그래밍을 모르면 안되는 세상이 되었다는 걸 새삼 느낀다. 


Posted by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