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기타 잡문2018. 5. 19. 23:59

욕망이 없는 삶을 살아갔을 때 그것이 해탈인 것처럼 묘사하는 걸 종종 들어보았다. 안분자족.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인 것처럼 이야기되고,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하는 것도 많이 들어보았다. 무소유라던가, 비움의 정신 같은 것도 다 비슷한 맥락인 것 같다. 그런데 난 그처럼 비우고, 버리고, 욕망을 잃어가는 것이 인간다운 것은 아닌 것 같다. 욕망이 삶의 전체를 차지했을 때, 불안감이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완전히 비워내는 것 역시 허무하고 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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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