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기타 잡문2018. 5. 6. 23:52
가끔 친구들에게 어떤 개념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가 보통 말할 때 '내 곁에 있는 사람', '내 근처에 있는 사람', '내 옆에 있는 사람' 3가지 말을 할 수 있는데, 이 세 가지 말이 갖고 있는 차이점은 각각 무엇이라고 생각하냐? 라는 질문을 하면 친구들은 딱히 언어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문학에 관심이 많은 것도 아니고, 딱히 섬세한 친구들도 아니라고 느꼈는데도 불구하고 놀랍도록 자기만의 색깔을 갖고 답을 한다. 

그럼 가끔은 내가 갖고 있는 생각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나와 완전히 비슷한 말을 해주기도 한다. 

정작 내가 그네들을 두고 말할 때 이 세가지 말 중에 어떤 말을 쓰는 지에 대해선 잘 알지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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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