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미분류2017. 3. 8. 21:36

저자 : 사이토 다카시 / 옮긴이 : 장은주
출판사 : (주)위즈덤하우스
초판 1쇄 발행 : 2014년 1월 16일 

1. 책에 대한 인상
우리가 흔히 느끼기에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잡담'이라는 주제에 대한 책입니다. '잡담'이 왜 삶에서 중요한지, 그리고 이 '잡담'을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떤 테크닉이 필요한지 50가지 챕터로 나눠서 쓰여 있습니다. 

쉽게 술술 읽히고, 어떤 의미에서 흥미롭다고 느껴지긴 합니다만,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요약해본다면 10 페이지 이내로 요약해도 충분한 말을 굳이 늘려서 썼다는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글이 전체적으로 약간 어거지로 늘려서 썼다는 느낌도 있는데, 이는 마지막 챕터인 50챕터에서 최고조에 이릅니다. 잡담을 익히면 영어실력이 향상된다고 주장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상쾌하다는 종류의 이야기와 별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서점에 가서 가벼운 마음으로 서서 쭉 훑어서 읽어보시기만 해도 충분할 책입니다. 

2. 책의 구성과 주요 문장
[잡담의 중요성]
'잡담=알맹이가 없는 이야기'는 정답이지만, '잡담=필요 없는 이야기'라는 말은 큰 오해다. 잡담에는 알맹이가 없기 때문에 의의가 있다. (중략) 같은 장소에 있는 사람들과 같은 분위기를 공유하기 위해 잡담이 존재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잡담에 대해서는 쓸모없는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자의 주장을 통해서 왜 잡담이 필요한지를 이 문장에서 간단히 보여주는데요. 기존 생각과 다른 종류의 이야기를 전해준다는 점에서 조금은 신선했습니다. 

[잡담 테크닉]
1) 인사 플러스 알파 
- 인사에 더하여 추가적인 잡담을 더하고자 노력할 것

2) 결론내지 않기 
추상적이거나 일반적인 결론을 내지 않는다. 
마무리를 하지 않고 이야기를 계속 끌어간다
결론에 이르기 전 갑작스레(때론 현기증이 날 만큼) 화제를 바꾼다. 

3) 칭찬하기  
'갑자기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이런 고민에 빠졌다면 우선 칭찬을 하자.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좋다. 칭찬이야말로 잡담의 기본이다. 

4) 무조건 긍정/동의 하기 
흥미 없는 화제나 싫어하는 것이라도 일단 긍정적으로 대답하고 동의하는 것이 기본 전제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 부분은 조금 부정합니다. 오히려 잡담을 늘려나가는 하나의 방식으로 상대의 주장과 전혀 다른 종류의 주장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무조건 긍정만 해버리게 될 경우, 오히려 대화가 밋밋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질문으로 되받기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아닌 이상에는, 단순명료하게 상대의 이야기에 오로지 질문으로 되받는다. 

생각해보면, 어떤 잡담을 꺼내려고 하는 사람에게 질문으로 되받는게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상대가 무슨 이야기를 꺼내면 '아, 그래?' '그렇구만.' '재밌었겠네.' 라는 단순히 결론짓는 이야기로 끝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상대가 새로운 주제를 던지지 않는 이상 십중팔구 잡담이 중지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적당히 상대의 주장에 플러스 알파가 될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6)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모르게 하라 
잡담은 화제가 수평 방향으로 확대되어 간다. 연상이 연상을 부르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화제로부터 이야기가 점점 비껴간다. 처음의 화제를 잊어버렸다는 것은 연상의 연쇄가 훌륭하게 확대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 책의 이 파트를 보면 정말 이마를 탁 치게 됩니다. 농담처럼 원래의 주제를 비틀어서 없애버리는 것만으로도 잡담은 그야말로 탄력을 받게 됩니다. 원래 주제로 자꾸만 회귀하려고 하는 순간, 이야기는 자유를 잃어버리고 재미없어지고 말지요. 

7) 험담은 우스갯소리로 슬쩍 바꾼다. 
상사가 뭔가 무책임하고 불합리한 일을 저질렀더라도 다음과 같이 말하면 안 된다.
"그 사람, 정말 답이 안 나와. " (중략) 이처럼 화를 내기보다는 돌려 말하라. "역시, 오늘도 우리의 부장님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셨네." (중략) 이렇게 우스갯소리 삼아 웃을 수 있게끔 가능한 한 돌려 말하는 것이 좋다. 

3. 함께 생각해보고 싶은 이야기 
1) 보통 어떤 사람과 잡담을 나누려고 할 때는 무슨 이야기를 꺼내시나요? 자신만의 잡담 테크닉이 있습니까? 

4. 함께 읽거나 보면 좋을 콘텐츠
- 책 : 스튜어트 다이아몬드의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책 : 엔드루 소벨의 '질문이 답을 바꾼다' 
- 책 : 래리 킹의 '대화의 신' 

5. 3줄 요약
- 잡담의 중요성을 역설한 실용서 
- 본 블로그에 소개한 약 7개 + @개 정도의 잡담 테크닉이 소개된 책 
- 하지만 돈 주고 사기엔 조금 아쉬운 책 


Posted by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