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미분류2017. 5. 25. 23:37

저자 : 유시민
출판사 : (주)도서출판 아름다운사람들
초판 1쇄 발행 : 2015년 4월 10일 

1. 책을 읽으며, 독서 블로그를 생각했다.  
나처럼 독서 블로그를 운영하면 좋은 점이 4가지가 있다. 사실 일석이조만 해도 이득이라 하지만, 블로그만 운영해도 4가지 이점을 얻을 수 있으니 어찌 블로그하는 걸 마다할 수 있을까.

첫째, 매일 책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긴다. 유시민도 책을 많이 읽는 게 가장 우선이라고 이야기했다. 책을 많이 읽으려면 일단 내적동기가 필요한데, 사실 우리가 평범한 일상생활을 살다 보면 이런 내적 동기가 사그라들 때가 참 많다. 블로그는 최소한의 울타리다. 블로그에 글을 꾸준히 올리려면 억지로라도 책을 읽어야 한다. 이를 통해 독서가 생활화된다. 

둘째, 매일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긴다. 블로그로 계속 생존하려면 글은 매일 최소 1개씩 올리는 편이 좋다. 이 때문에 책을 읽는 족족 글을 써서 기록을 남긴다. 그것이 좋은 글이든 나쁜 글이든 어떻게든 나의 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셋째, 자꾸 글감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나 같은 경우엔 책을 읽지 않으면, 읽지 않아도 글을 쓰고자 한다. 그렇다고 아무 글이 싸지를 수는 없지 않은가. 이 때문에 저녁만 되면 오늘은 어떤 글을 써야 하지 머리를 붙잡고 고민한다. 덕분에 평소 하지 않던 생각도 다시금 할 수 있으니 이것도 참 좋은 일이다. 

넷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블로그 이웃에 관한 얘기다. 물론 난 이웃관리가 소홀한 편이라 피드백이 상당히 적은 편이지만. 

(물론 이런 생각도 든다. 내 블로그 포스팅을 1번부터 100번까지 나열하면, 이전에 썼던 글일수록 정말 지워버리고 싶을 만큼 민망한 글이 참 많다. 사실 내 블로그에 찾아오는 손님은 많아 봐야 100명 남짓한데, 그게 참 다행이다. 유명한 사람이 되어서 많은 사람이 내 글을 읽는다면 얼마나 민망하겠는가. 아직 난 멀었다. 10년은 더 글을 써도 참 멀었다.) 

2. 다독과 다작의 중요성 
나는 내 아이에게 다른 무엇보다도 '독서'하고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 다른 어떤 교육보다도 가장 중요한 2가지가 바로 이런 게 아닌가 싶다. 

사실 독서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도 이런 마음에서 영향을 받은 것도 일부 있다. 원래 교육의 제 1 원칙은 부모의 본보기라고 하지 않는가. 부모란 사람이 책도 안 읽고, 글도 쓰지 않으면서 자식에게 그런 행위를 강요하는 게 어디 말이나 될 법한 이야기일까.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읽다 보면 이런 내 생각에 강한 근거들을 마련해준다. 왜 독서와 글쓰기가 중요한지, 왜 그것이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어야 하는지 깔끔한 언어로 정리되어 있다. 

3.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3줄 평 
- 글쓰기 자체를 목표로 새로운 걸 배울 점은 별로 없다. 뻔한 얘길 참 재밌고 유익하게 써놨다. 
- 글쓰기 기술을 가르치는 글이라기보단, 글쓰기의 '도(道)'를 가르치는 글 같다. 
- 이래저래 봐도 참, 유시민은 글을 잘 쓴다. 


Posted by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