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기타 잡문2018. 5. 27. 23:43

다른 사람들도 상당히 노력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겨우 제자리걸음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 괜한 두려움이 생긴다. 난 어쩌면 전진하고 있는 게 아니라 다만 조금씩 퇴보하거나 겨우 같은 걸음으로 나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그래서 게으름 피우고 있는 사람을 보면서 조금은 안도하는, 그런 야비한 생각을 하게 된다. 막상 나이가 들어 그렇게 전진 전진만 외친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걸지, 전진이라는 게 고작 쳇바퀴 돈 것에 불과한 건 아닌지 하는 걱정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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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