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8. 2. 3. 23:59

현재 나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건 나뿐이다. 나와 같은 입장을 가진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로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의 입장도 난 이해할 수 없다. 회사 팀장님이 나에게 처연한 눈빛을 보내거나 혹은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거나 혹은 분노의 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에게 처한 입장은 다르고 내가 처한 입장은 다르다. 어머니가 내게 반가운 인사를 하며 '아들!'하고 외친다고 해서 그가 나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고 나 역시 어머니를 이해할 수는 없다. 단지 서로가 이해하고 있다는 듯이 말없이 미소를 보내고 혹은 고개를 까닥하면서 이해하는 척을 할 뿐이다. 

Posted by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