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정윤
출판사 : (주)이레미디어
초판 1쇄 발행 : 2017년 4월 21일 

1. 주식을 다시금 공부하며 
평소 주식을 하고 있고, 요즘 워낙 크게 오르는 대세장이라 오늘은 주식 책을 꺼내서 읽어보았다. 최근 갖고 있는 주식 변동폭이 너무 커서 허술한 논리로는 방어가 안되었기 때문이다. '삼박자 투자법'이란 책은 특별히 엄청난 투자기법을 서술한 건 아니지만, 기초방법은 튼튼히 서술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사실 저자가 얘기하는 삼박자 투자법이라는게 특별한 건 아니다. 주식투자자라면 자신만의 매수, 매도 기법이 있을 것이고 어떻게 투자하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방식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주식투자자가 살펴볼 수 있는 각종 자료들을 총동원하여 가장 적합한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방식을 이야기 한다. 

여기서 주식투자자가 분석하는 모든 자료란 '가치, 가격, 정보'라는 부분이다. 가치를 분석하기 위해선 재무제표 분석을 하고, 가격을 분석하기 위해선 차트분석을 하며, 정보를 분석하기 위해선 재료분석을 한다.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내 친구의 경우 주로 차트분석에 집중하고, 또 다른 친구는 재료분석에만 몰입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투자하는 것이겠지만, 내 경우엔 아무래도 이 책의 저자가 얘기하는 것처럼 3가지를 모두 고려하는 방식이 꽤 안정적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 여러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으나,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은 아래와 같았다. 

"지금 사요? 얼마에 사요?"

이런 경우 내 대답은 한결같다.

상대방이 초보이고 단기투자 종목이면, "1/3씩 3일 동안 사세요."
상대방이 초보이고 중장기투자 종목이면, "1/3씩 3주 동안 사세요." 
상대방이 초보가 아니고 단기투자 종목이면, "현재가에 1/3, 현재가 +10% 상승시 1/3, 현재가 +20% 상승시 1/3씩 사세요."
상대방이 초보가 아니고 중장기투자 종목이면, "현재가에 1/3, 현재가 +20% 상승시 1/3, 현재가 +40% 상승시 1/3씩 사세요."

그러면 또 질문을 한다. 

"현재가에 1/3 샀는데 하락하면 언제 추가매수해요?"

"물타기하고 싶다는 가격이 오면 그때 손절매하고 나와요." 

주식투자 방식에서 물타기 방식도 한가지 전략이긴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이런 방식을 지양하는 타입이다. 나도 1년 전 어떤 주식에서 물타기를 함부로 시도하다가 3차례나 물을 타서 겨우 빠져나온 종목이 있다. 당연히 물타기로 인해 이익을 본 것도 아니고, 결국 원금의 -15% 손실을 입었다. 해당 종목이 다시 오를 수 있을 거라는 어떠한 분석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일하게 '낮은 가격에 사면 언젠간 오르겠지.'라는 생각으로 대응했던 것이었다. 

저자가 서술한 기본적인 방식은 종류별로 포트폴리오를 나눠서 불타기 방식으로 대세장에 뛰어드는 것이다. 요즘처럼 주식이 잘 오르는 시점에 이런 방식이 꽤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나도 여러 종목으로 가설을 세워서 실험해보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단순히 돈을 버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주식시장에서 다양한 경험치를 쌓아보고 싶어진다. 요즘의 대세장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폭락장에서도 유연히 대응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 그 시점이 되었을 때 어떤 식으로 투자할지에 대해서 내가 생각한대로 진행할 수 있을까? 두렵긴하지만, 그만큼 도전의 욕구도 생긴다.  

2. '삼박자 투자법' 3줄 평 
- 1~3년 차의 주식투자 초보라면 한 번 쯤 읽어봐도 좋을 책 
- 어떤 방식을 설명한다기보다는 전체적인 주식시장의 틀을 설명해주어서 좋다. 
- 어떤 구체화된 방법을 설명하는 건 없다. 결국 이 책은 시작점에서 읽을 책인듯 싶다. 


Posted by 스케치*